PDP, LCD 등의 대형 TV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기존의 브라운관 모니터에 비해 3분의 1에서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기연구원 전력연구단 전기환경송전연구그룹 양광호 박사팀은 23일 ‘생활환경 전자계 노출 조사사업’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양 박사팀은 최근 국내 4개사, 국외 3개 제조사의 총 43종 TV 제품에 대해 형식별, 크기별 전자파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급량이 가장 많은 기존의 브라운관 TV의 전자파 발생량은 약 4.8mG(밀리가우스 : 전자파 측정단위)이었으며 PDP는 약 1.6mG로서 브라운관 전자파의 3분의1 수준이며, 프로젝션 TV와 LCD는 각각 약 0.6mG, 0.5mG로서 브라운관의 1/8~1/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TV 전자파는 시청거리로 인한 감쇠효과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규제하지는 않고 있으나 모니터의 전자파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스웨덴에서는 인체의 안전을 고려해 평판형 모니터의 경우 전자파가 전면 30cm에서 2mG 이하를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양 박사는 “구매자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형 신형 TV의 제품을 선택할 때 가격과 화질 외에 건강을 우려해 전자파를 선택사양으로 고려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실제 시청하는 거리가 최소한 2m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TV 시청 중에 TV 전자파로 인한 건강상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양 박사는 또 TV의 전자파 발생량은 본체나 화면의 크기와는 무관하며 내부 부품 중에 코일이 사용되는 전원공급장치, 전압 인버터, 편향 요크, 플라이백 변압기 등 주요 전자파 발생원의 장착 위치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