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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서너 번이면 눈이 편안해져요「모니터 재생빈도」



천신응 기자 (ZDNet Korea) 2003/01/15
 
 
하루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이 무척 피곤하다. 습관에 따라서는 지속적으로 시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눈이 피곤해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모니터가 끊임없이 깜빡거리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모니터화면은 정지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1초에 60~100번 이상 깜빡이고 있다.

모니터가 깜박이는 횟수를 ‘재생빈도’, 혹은 ‘리프레시 레이트’라고 표현하며 단위는 Hz를 이용한다. 즉 60Hz면 1초에 60번 깜빡이는 것이다. 문제는 60~66Hz 정도일 때 눈의 피로가 가중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상당수의 모니터는 이 재생 빈도에 맞춰져 있다.

가장 간단하게 확인해보자. 지금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다면 시선을 모니터에서 20~30cm 옆으로 돌린다. 그 다음 눈의 주변 시야를 이용해 모니터 화면을 살짝 엿본다. 중앙 시야보다는 주변 시야가 재생 빈도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봤을 때 화면이 떨리는 것이 느껴진다면 무조건 재생 빈도를 높여야 한다.

컴퓨터의 ‘시작’ 메뉴에서 ‘제어판’을 선택한다. 제어판에서 ‘디스플레이’를 선택하고 디스플레이 등록정보 창을 띄운다. ‘설정’ 탭을 선택하면 아래 해상도란에 ‘고급’ 탭이 나타난다. 여기를 클릭하고 ‘어댑터’를 선택하면 아래에 ‘화면 주사율’이란 재생 빈도가 설정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설정이 75Hz 미만으로 돼 있다면 최소 75Hz 이상, 가능하면 85Hz로 바꿔준다. 그 이상 올리는 것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설정이 ‘최적’으로 돼 있다고 안심해선 안된다. ‘최적’이라고 해도 모니터와 그래픽 카드에 따라 때로는 66Hz 이하로 설정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모니터의 재생빈도를 한없이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니터의 해상도와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모니터의 해상도와 재생빈도는 반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해상도를 높이면 주사율은 떨어진다. 그래픽카드도 마찬가지다. 고급형 그래픽카드일수록 높은 해상도에서 높은 재생빈도로 뿌려줄 수 있다.

때로는 모니터 때문에, 때로는 그래픽 카드 때문에 재생빈도를 올릴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만약 사용하는 해상도가 1280×1024 이상이라면 모니터와 그래픽카드의 종류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보급형 제품이라면 이 이상의 해상도에서 75Hz 이상의 재생 빈도를 지원하지 못한다. 참고로 LCD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LCD 모니터는 설령 재생빈도가 60Hz에 머무른다해도 깜빡임에 따른 피로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60Hz, 혹은 '기본 어댑터'일 때 최적의 화질을 보여준다.

이를 조절했는데도 화면이 떨린다면 모니터 주변에 전자장을 일으키는 모터, 자석, 전자석 등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본다. 이러한 물체들은 다른 모니터나 텔레비전, 일반 오디오용 스피커 등에 흔히 포함돼 있다. 이런 장치들을 모니터와 떨어뜨려 놓으면 화면의 떨림을 완화시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