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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내 머리속의 지우개 - 정말 슬픈 영화다.




오늘 케이블 TV에서 하는 걸 봤다.
(2004년 11월에 개봉한 영화지만, 이번에 처음 봤다. ^^)

정우성(철수역), 손예진(수진역)


정말 슬픈 영화다......

특히, 손예진이 떠나면서 써 놓은 편지와

마지막에 정우성이 손예진을 위해~
편의점에 모든 사람들(가족, 의사, 할아버지 등) 모아놓아준 장면...

감동이었다~~^^


<손예진이 떠나면서 써 놓았던 편지 내용>

미안해요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당신마음 아프게 하고 싶지 않은데
어떡해요 당신 지금 울고있어요?
나때문에 울게하기 싫었는데
당신 슬퍼하는 모습 보기 싫은데
행복하게만 해주고 싶었는데
내가 결국 당신마음 아프게 하네요
철수씨 사랑하는 철수씨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난 당신만은 사랑해요
당신만을 생각해요 당신만을 기억해요
말이 너무 많은데 내 마음 다 보여주고 싶은데
기억이 남아있는 이 짧은 시간동안
어떻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마음이 급해요 나 김수진은 당신 최철수만을 사랑합니다
이것만 잊고 싶지 않은데 잊으면 안되는데
당신도 내 마음 알고 있죠? 당신도 내 마음 느끼고 있죠?
기억이 또 사라질까봐 두려워요
내 마음 다 얘기하고 싶은데 다 보여주고 싶은데
사랑해요 미안해요 건망증때문에 당신을 만났고
바로 그 건망증 때문에 당신을 떠났어요
당신을 만난건 내 일생 최고의 행운이었어요
당신은 하늘이 내게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이예요
나는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요
당신은 그냥 나한테 스며들었어요
나는 당신처럼 웃고 당신처럼 울고 당신 냄새를 풍겨요
당신을 잊을 순 있겠지만 내 몸에서 당신을 몰아낼 순 없어요
한번도 날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지만
난 알아요 당신도 나를 사랑한다는 걸
그러니 내가 이렇게 마지막 순간을 내 멋대로 하는 걸 용서해줘요
마지막으로 부탁이 하나 있어요
우리 아버지를 꼭 만나주세요